다소 떨어지는 통화 품질에도 불구, 파격적으로 낮은 요금으로 인터넷(IP)전화의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은행이 회사의 모든 전화를 IP폰으로 바꾸겠다고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생(新生)은행은 행원의 업무효율 향상을 목적으로 전국 24개 지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 3500대의 전화를 모두 올해 안에 인터넷통신 기술을 이용한 IP전화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 5억엔을 투자해 미 시스코시스템스의 IP전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기업들이 부분적으로 IP전화를 채택하고 있지만 전면적인 도입은 신생은행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의 행원들은 거래처와의 전화를 즉석에서 문자로 변환시켜 행내의 전자우편으로 보내거나 반대로 PC에 도착한 전자우편을 음성으로 바꿔 전화로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IP전화는 교환기를 통하지 않고 일원관리되기 때문에 사내 전화회의가 가능하고, 고객의 문의를 접수하는 콜센터로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은행은 이를 통해 콜센터 인력을 최소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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