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시장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지난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시장 조사 결과 전체 시장 규모가 전년 79억달러보다 약 10% 늘어난 88억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률은 99년 전년대비 18%의 성장률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오라클이 전년보다 2.4%P 늘어난 33.8%로 선두 자리를 고수했으며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30.1%(0.2%P 증가), 14.9%(1.8%P 증가)로 뒤를 쫓았다. 이밖에 사이베이스와 인포믹스는 각각 3.2%, 3.0%를 기록, 선두권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NT와 윈도2000 등 윈도 기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처음으로 오라클을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등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지존인 오라클에 대한 경쟁 업체들의 도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윈도 기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시장은 지난해 24억달러에 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년대비 2.8%P 늘어난 38.0%, IBM이 3.3%P 늘어난 18.5%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양사에 시장을 잠식당한 오라클은 3.1%P 줄어든 37.3%를 기록했다.
유닉스 기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시장은 36억달러에 달했으며 오라클이 66.2%의 점유율로 군건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IBM이 14.4%의 점유율로 6.7%를 차지한 인포믹스를 따돌리고 2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번 조사와 관련, 가트너의 분석가인 벳시 버튼은 올 한해 오라클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에도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해 신제품 발표와 M&A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IBM은 유닉스 분야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인포믹스의 데이터베이스 조직을 인수했으며 오라클은 내달 성능을 높이고 신뢰성을 강화한 ‘오라클 9i’를 내놓을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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