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채택한 박형TV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점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박형TV는 브라운관TV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비싼 가격으로 보급에 한계를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샤프와 히타치제작소가 각각 내놓은 저가의 LCD TV와 PDP TV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파격적인 가격에다 기능성도 뛰어나고 가볍게 옮길 수도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 양판점들도 전용 판매 코너를 신설하는 등 벽걸이TV 판매비중을 높이고 있다.
샤프가 내놓은 LCD TV ‘아쿠오스’ 시리즈는 고화질과 고휘도의 13·15·20인치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20인치형 가격은 종전 기종보다 13만엔 낮은 22만엔으로 인치당 가격이 1만엔을 약간 웃돌지만 13인치형과 15인치형은 8만4000엔과 14만5000엔으로 인치당 가격이 1만엔을 밑돈다.
이들 제품은 두께가 약 6㎝로 얇은 데다 무게도 13인치형이 4㎏, 15인치형이 4.5㎏으로 가볍고 손잡이와 회전식 테이블 스탠드를 갖춰 여성들도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히타치의 PDP TV ‘W32-PD2100’은 32인치형이 60만엔이고, 42인치 이상 제품도 100만엔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디지털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30만엔 정도의 고급형 브라운관TV에 비해서도 가격이 월등히 높지만 공간절약 등의 장점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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