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모로코 간 정보통신 협력 양해각서(MOU)가 교환됐다.
모로코를 방문중인 김동선 정보통신부 차관은 21일 오전(현지시각) 나스르 하지 정보통신담당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정보통신협력위원회 설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모로코간 정보통신 협력 MOU를 교환했다.
MOU에서 양국은 모로코 정보화 프로젝트 정책결정자, 주요 IT기업의 핵심기술인력을 금년 중 한국으로 초청해 시스템통합(SI),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정보화 관련 연수과정에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정부뿐만 아니라 연구기관 등 민간차원의 IT분야 인적유대를 통한 상호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을 명시했다.
MOU가 교환됨에 따라 행정·금융·항공·항만 관련 전자정부 구현 등 모로코측의 공공정보화 사업 등에 국내 IT업체 참여는 물론 북아프리카 및 인근 중동과 함께 유럽 등으로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김 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현지 판매중인 우리나라 휴대폰단말기(GSM방식)의 주 경쟁대상인 유럽산 제품이 무관세혜택을 받고 있다며 2.5%의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는 국산 제품에 대한 공정경쟁여건 조성을 위해 모로코 정부가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또 모로코가 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뤄지고 주거지역이 산재해 있는 것을 고려해 향후 통신망 확장에 있어 무선 형태의 시내전화 가입자 선로인 무선가입자망(WLL)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제3이동통신사업자 선정시에는 CDMA 방식을 채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스르 하지 모로코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이 모로코 공공정보화 사업 및 IT기술개발, 그리고 통신망 확장에 참여해 경험과 기술을 전수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현지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애로 해소에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IT협력단 일원으로 현지를 방문중인 우리나라 주요 IT업체들은 모로코 행정·금융·항만·항공 등 정보화 프로젝트와 관련된 정보화담당관(CIO) 40여명 및 모로코 경제인연합회 소속사 및 50여개 IT업체의 16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바트 대우힐튼호텔에서 ‘한·모로코 IT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우리측은 포럼에서 한국전산원 및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이 우리나라 정보화 및 IT산업정책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국통신, 핸디소프트 및 이글텍이 모로코 정부·IT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을 벌였다.
한국통신은 모로코 제1통신사업자인 모로코 국영통신간 통신사업 업무약정을 체결, 국제전화 직통회선 개설에 전격 합의했으며 기타 IT기업들은 1000만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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