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계정 유료화 전략 새바람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가 메일과 홈페이지를 포함한 계정 서비스 유료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초기 단순한 e메일 유료화에서 벗어나 신용카드사와 연계하거나 e메일 이외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인터넷 멀티미디어 업체 드림엑스(대표 김일환)는 삼성카드와 제휴하고 영화관이나 스포츠 경기장은 물론 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의 입장료나 자유 이용권을 할인해 주는 ‘드림플러스’를 출시했다. 드림엑스의 드림플러스는 2만4000원(1년 기준) 이용료만으로 메일 및 홈페이지 용량 100MB를 제공받으며 삼성카드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드림엑스는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콘텐츠 부가 서비스를 추가, 유료 가입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유니텔(대표 강세호)도 삼성카드와 공동으로 유료 계정 상품인 ‘웨피카드’와 ‘웹피클럽’을 개발하고 유료 가입자에게 에버랜드 연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국제 전화를 할인해 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웨피카드에 가입하면 3만8000원(1년 기준)으로 메일과 홈페이지 용량 100MB를 이용할 수 있다.

 코리아닷컴(대표 김용회)도 e메일 용량 50MB와 함께 5개 ID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단문 메시지 서비스와 팩스(월 20장)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료 계정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인티즌를 비롯한 하나넷·라이코스코리아 등 주요 인터넷업체가 그동안 무료로 이용하던 e메일 계정을 유료화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다양한 복합상품을 준비하거나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일환 드림엑스 사장은 “지난해부터 e메일과 홈페이지를 합쳐 유료 계정 상품이 많이 나왔지만 무료 서비스에 익숙한 네티즌의 호응이 없어 별다른 효과를 올리지 못했다”며 “반면 패키지 상품은 온라인 외에도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혜택을 줘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에 큰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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