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지난달 펜티엄4 칩을 60% 인하한 데 이어 또다시 가격인하를 단행한다.
e위크는 인텔이 27일 데스크톱 및 모바일 펜티엄Ⅲ, 셀러론 등을 최고 38%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하는 0.13미크론 공정으로 제조되는 펜티엄Ⅲ인 투알라틴 등의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들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데스크톱 850㎒ 셀러론은 1000개를 기준으로 해 개당 138달러에서 86달러로 38%나 떨어지고, 800㎒ 셀러론은 74달러(20%), 766㎒ 셀러론은 69달러(13%), 733㎒ 셀러론은 64달러(12%)로 각각 하락한다. 또 펜티엄Ⅲ 1㎓와 933㎒도 각각 193달러(14%)와 183달러(5%)로 가격이 내려간다.
모바일 펜티엄Ⅲ 칩에 대한 가격 인하는 더욱 광범위하게 이뤄져 1㎓가 12% 떨어진 637달러로 내려가는 것을 비롯해 900㎒가 423달러(17%), 850㎒가 241달러(30%), 800㎒와 750㎒가 193달러(각각 26%, 18%)로 각각 떨어진다.
인텔은 이달말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는 저전력 칩인 750㎒ 모바일 펜티엄Ⅲ와 600㎒ 셀러론을 내놓고 오는 6월과 7월에 1.2㎓와 1.13㎓ 등 2종의 데스크톱 투알라틴과 1.13㎓, 1.06㎓, 1㎓, 933㎒, 866㎒ 등 5종의 모바일 투알라틴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성능 CPU의 수요를 진작시킬 만한 특별한 호재가 없어 이번 가격 인하가 극도로 부진한 수요를 자극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PED매뉴팩처링의 정보시스템 관리자인 데이비드 하웰은 “이제 프로세서의 속도가 소프트웨어가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섰으며 시스템 사용자들조차도 이제는 별로 빠른 칩을 요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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