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과장님 휴가중이신데요.”
최근 SK텔레콤 마케팅 부문에 전화를 걸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오려면 아직 한 달 이상 남았지만 SK텔레콤 마케팅 부문 직원들은 휴가계획 세우기에 분주하다.
SK텔레콤은 휴가시즌 외에도 연중 아무때나 휴가를 쓸 수 있지만 마케팅 부문의 휴가 바람은 독특한 면이 있다. 직원 의사대로 휴가를 쓸 수 있지만 마케팅 부문에서만은 이같은 자율 휴가도 올해는 6월까지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마케팅 부문 직원 중에서 올 들어 휴가를 갔다온 사람이 60%를 넘어섰다. 특히 5월 들어서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순번을 짜 휴가를 가는 모습이 빈번해졌다. 나머지 40%도 6월 말까지 휴가를 쓸 계획이다.
마케팅 부서 직원들이 상반기 중에 휴가를 가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 이하 맞추기가 완료된 후 총력을 다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마케팅 부서 직원들이 지난 1년간 사실상 개점 휴업한 상태였다”며 “점유율 문제가 해소되면 본의를 다하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타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정보통신부의 비대칭 규제가 7월 이후에 본격화되면 SK텔레콤의 마케팅 부문 개점휴업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 마케팅 직원들의 휴가 행렬을 보고 7월 이후 전략을 짜기에 부심한 분위기다.
SK텔레콤 마케팅 직원들의 휴가가 끝나는 7월 이후에는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이동전화사업자들간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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