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통신사업자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및 데이터가 통신의 본류를 형성하게 되면서 이에 강한 면모를 띤 중견 또는 신생 외국통신사업자들이 속속 코리아 러시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이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관련 외국장비업체의 공략과는 별도로 IP기반 통신서비스 측면의 공세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어 장비, 서비스 양 측면의 다국적 전쟁이 목전에 다달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캐나다에 적을 둔 케이블사업자 360네트웍스(http://www.360.net)는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헤드헌터를 활용, 인력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정식 간판을 내걸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글로벌크로싱과 레벨3는 올초 각각 데이콤, 대한전선과 연합해 기간통신사업권을 정통부에 신청한 상태며 6월 정식사업권만 따내면 당장이라도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크로싱과 레벨3는 모두 미국계 해저광케이블 전문업체로 공격적인 시장장악 패턴으로 전세계 통신시장에 정평이 나 있다.
역시 미국계 국제회선판매사업자인 월드콤도 올해부터 100% 열린 별정통신시장의 첫 사례로 지난 2월 정보통신부로부터 1호 사업권을 부여받고 음성서비스시장 사업성 타진을 계속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하반기 외국사업자의 집중포화가 이뤄질 타깃은 해저케이블 및 IP백본망 부문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문 국내 대표주자격인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외국사업자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특히 IP백본에서 파생되는 전용선사업에까지 외국사업자의 공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여 통신망시장 전체에 일대전란이 예상된다.
수년째 국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 외국통신업체 지사장은 “요즘처럼 외국사업자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감지되기는 처음”이라며 “한국내 사업권을 직접 획득하는 방법으로든, 국내업체와 손을 잡는 형태로든 하반기부터 한국시장 직접개입 현상이 확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업체 관계자는 “자본에 강하고 시설에서 앞서는 외국사업자들이 마음 먹고 덤빈다면 직접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한국사업자는 몇 안될 것”이라며 “한국의 통신시장이 중대한 변화의 고비를 맞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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