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전자부품 업체는 3월 마감한 2000년 사업연도에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과 미국의 경기 악화로 5대 업체 가운데 4개사의 이익이 감소하는 부진이 예상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교세라의 경우 매출액이 1조2850억엔으로 전년도에 비해 58% 늘었고, 순익은 4.4배인 2195억엔에 달했다. 집적회로(IC) 최대 업체인 로옴, 세라믹 콘덴서 최대 업체인 무라타제작소, 액정필름 최대인 닛토전공 등도 매출액과 순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조는 상반기(2000년 4월∼9월) 전자부품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에는 유럽의 휴대폰 제조업체, 일본과 미국 PC 업체의 부진으로 전자부품 조달이 줄어들어 각사의 실적이 전년 동기를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교세라, 무라타제작소, 로옴 등은 3년 만에 이익이 줄어드는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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