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LG 내실 튼튼

 

 ‘외형은 KTF, 내실은 LG텔레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자랑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자체평가 결과 외형은 KTF, 내용은 LG텔레콤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보통신부 및 이동전화사업자에 따르면 무선인터넷 브라우저가 탑재된 단말기 보급대수는 4월말 기준으로 KTF가 457만대로 나타났다. 이어 SK텔레콤 308만대, LG텔레콤 212만대, SK신세기통신이 97만대순이었다.

 자체 발표한 무선인터넷 월정액 가입자수에서는 KTF가 78만명, LG텔레콤 60만명, SK텔레콤 56만명, 신세기통신 8만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형적으로 KTF는 이달들어 한통엠닷컴과의 통합으로 인해 무선인터넷 1위 사업자로 올라선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 이전부터 무선인터넷 단말기를 대량 보급한 것도 SK텔레콤을 따돌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무선인터넷 단말기 보급대수 대비 월정액 가입자 비율을 따지는 이른바 가입자 ‘충성도’면에서는 LG텔레콤이 28%로 SK텔레콤 18%, KTF 17%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 지표는 업자들이 무선인터넷 단말기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얼마나 많이 유치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LG텔레콤이 다른 사업자에 비해 적은 무선인터넷 단말기 보급에도 불구하고 가장 내실있게 무선인터넷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는 LG텔레콤은 자바기반 서비스 등 새로운 솔루션을 지난해부터 도입, 적극적인 사용자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TF가 외형과는 달리 월정액 사용자 비중이 작은 것은 합병이전 한통엠닷컴의 무선인터넷 가입자들 대부분이 일시적인 사용자였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또 SK텔레콤은 주 고객이 중장년층이어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끄는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이동전화사업자 무선인터넷 부문 사업 현황> (단위: 만대, 만명, %)

 구분 무선인터넷단말기보급대수 점유율 월정액가입자 월정액가입자율

 SK텔레콤 308 28.7 56 18

 SK신세기통신 97 9 8 8

 KTF 457 42.6 78 17

 LG텔레콤 212 19.7 60 28

 자료: 정보통신부,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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