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에 창업기업 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 벤처기업 등에 자금을 지원할 55억원 규모의 ‘포항벤처투자조합’이 처음으로 결성된다.
14일 포항테크노파크(이사장 정장식)에 따르면 포항테크노파크 5억원을 비롯해 포스텍기술투자·한국산업은행·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각 10억원, 포철산기 5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 15억원 등 모두 55억원을 출자해 포항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기로 했다.
16일 결성총회를 갖는 포항벤처투자조합의 출자금 관리 및 운영은 경북도내 하나뿐인 창업투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가 맡게 된다.
포항벤처투자조합의 투자대상은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방소재 기업이며 이 중에서도 포항벤처기업육성촉진지역인 남구 지곡동 포항벤처밸리지구 내에서 파생된 기술창업기업, 기술이전기업, 공동 연구개발기업 및 입주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포항TP 관계자는 “대부분의 벤처캐피털이 수도권에 집중돼 현실적으로 지역의 우수 중소 벤처기업들이 자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 포항벤처투자조합은 앞으로 지역 토착기업의 사업화와 성장을 돕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항테크노파크는 오는 17일 남구 지곡동 산 116 일대 16만5000㎡ 부지에서 이의근 경북지사, 포항시장 등 기관 단체장과 지역 경제인,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2005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하는 첨단과학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한다.
포항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포항지역에 창업 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 등을 지원할 ‘벤처펀드 1호’가 탄생함으로써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포항을 떠나야 했던 우수기업들이 이제 한숨 돌리고 지역에서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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