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영>경영프리즘(7)인터뷰-이미지21 하민회 사장

“국내에는 CEO 브랜드 마케팅에 저해되는 요소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학맥·인맥에 의한 정실인사나 오너십, 낙하산 인사 때문에 진정한 전문경영인체제가 확립되지 않았고 스스로를 자랑하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는 문화적 관습 때문이지요.”

 국내에서 CEO 브랜드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최초의 전문업체라 할 수 있는 이미지21의 하민회 사장은 그러나 기업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최근의 경영풍토상 CEO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필요성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코스닥붐을 타고 하루아침에 대중의 앞에 서게 된 수많은 CEO들이 자신의 이미지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어려움을 호소해 왔습니다.”

 하 사장은 CEO 브랜드 마케팅이 회사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잡음을 줄이고 회사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CEO의 공신력이야말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요소란다.

 “CEO 브랜드 마케팅은 늦어도 투자설명회(IR) 1년전부터 꼼꼼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화술·외모·리더십·스타일·휴먼네트워킹 등 주식투자자나 기관투자가들에게 신뢰성과 강한 이미지를 심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 많습니다.”

 전문경영인체제가 일반화된 외국에서는 본인이 스스로 부장이나 이사 시절부터 브랜드마케팅에 투자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브랜드마케팅을 시작하려다 보니 애로사항이 많다며 아쉬워했다.

 “사업경험이 많지 않은 창업벤처기업가들의 경우 이미지 창출 이전에 보완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기술인 출신이다 보니 매너와 화술 등 대중매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경우가 많고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과대포장이 돼 진실성을 높이기에 때늦은 경우도 있고요. 특히 대부분 여성기업가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때문에 전문가적인 이미지 강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하 사장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CEO브랜드 마케팅은 겉치레 포장이 아니라 본인의 이미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스스로를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발전시켜 나가는 일관된 과정”이라는 설명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이미지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가꿔 나가면서 업적을 쌓아가는 노력”이라고 귀띔한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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