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사진이 라이프스타일 바꾼다

디지털카메라와 온라인사진 서비스의 등장으로 사진을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에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60년대 이후 수십년간 사진은 카메라로 찍은 후 사진관에 맡겨서 며칠 후에나 찾을 수 있었다. 친구들의 사진이나 잘 나온 사진을 다시 뽑으려면 또 다시 사진관에 찾아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던 건 물론이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와 온라인사진 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제 사진을 찍고, 찾고 다시 뽑는 번거로운 과정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근에 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디지털카메라는 대부분 LCD창을 갖추고 있어 촬영 즉시 사진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잘못 찍힌 사진을 쓸데없이 뽑지 않아도 된다. 또 온라인사진 인화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진관에 가지 않고도 인화된 사진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고 여러 친구들의 집으로 인화된 사진을 발송해줄 수도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받은 연예인 사진을 브로마이드나 포켓사진으로 뽑으려 할 때도 전문 포토숍에 갈 필요없이 온라인사진 서비스에 신청하면 된다. 연예인 사진을 액자나 쿠션 및 티셔츠에 인쇄한 캐릭터 제품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PC모니터를 통해 사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굳이 뽑지 않고 PC에 전자앨범을 만들어 모니터로만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온라인사진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자앨범을 친구와 친지들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돌사진, 결혼사진, 친구들과의 여행사진을 웹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온라인사진 서비스업체들은 지하철 역사와 24시간 편의점 및 빵집 등 다양한 배송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을 정도. 이제 동네 슈퍼나 미용실 및 할인점에 들르면서 사진을 같이 찾는 풍경도 낯설지 않게 됐다.

 온라인사진 서비스를 즐겨 찾는다는 대학생 K양(23)은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을 찍자마자 어떻게 찍혔는지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좋다”며 “온라인사진 인화서비스 덕에 친구들과 놀러가서 사진을 찍은 후 1년 뒤에 받는 불상사도 이제는 사라졌다”고 흐뭇해 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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