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3세대 비동기시스템이 핵심부문에 있어서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기술우위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비동기방식의 무선트래픽을 한 기지국에서 다른 기지국으로 전송할 때 소프트핸드오프방식이 활용되는데 이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CDMA 네트워크 통합부문에서 다양한 실적과 노하우를 쌓아놓고 있는 점도 이런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루슨트는 일본 NTT도코모에 WCDMA 상용서비스 장비를 공급해 비동기분야 기술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상태며 독일·이탈리아·대만·중국·호주·인도·말레이시아·미국 등 GSM네트워크 기반 국가의 통신사업자들에 망고도화 시험운용시스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일본의 마쓰시타와 제휴를 맺고 자사 UMTS 인프라장비와 마쓰시타의 단말기간 호환성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AT&T로부터 3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지원하는 우선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텔레포니카 모빌레스의 UMTS 정식 공급업체로 뽑힌 바 있다.
루슨트는 플렉선트(flexent) 제품군 등 3세대 비동기서비스를 위한 엔드투엔드솔루션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3세대 기지국장비인 OneBTS는 모든 무선통신표준을 지원할 뿐 아니라 모듈화작업이 마무리돼 향후 용량확장이 용이하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한국 통신시장에서 어느 외국업체보다 다양한 무선인프라 구축과 장비공급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날로그 무선장비에서부터 셀룰러·PCS에 이르기까지 토털 무선인프라장비 및 구축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은 상당한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산하 벨연구소가 세계 통신흐름을 주도하는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듯 한국 비동기IMT2000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원천기술 및 상용기술을 발빠르게 확보해 한국의 통신사업자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법인인 한국루슨트는 IMT2000전담팀을 구성해 통신사업자의 장비수요를 빠르게 읽어내고 재빠르게 공급 및 구축체계를 갖춰 한국 IMT2000 장비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현재 전세계 CDMA 장비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160개 CDMA 토털네트워크와 4만5000개 기지국장비를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또 현재 4개 대륙에서 다양한 3세대 기술을 시험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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