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크루소 서버 첫 출시

【iBiztoday.com=본지 특약】 신생 컴퓨터업체인 RLX테크놀로지스(RLX.com)가 트랜스메타(Transmeta.com)의 크루소 칩을 내장한 절전형 컴퓨터 서버 ‘RLX 시스템 324’ 웹 서버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절전형 서버의 이점을 활용, 훨씬 많은 서버 컴퓨터를 데이터센터 내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컴팩 서버 사업부문 책임자였던 게리 스티맥 등 전 컴팩컴퓨터 중역들이 지난 1월에 신설한 RLX는 창사후 첫 출시 제품인 RLX서버를 자사 웹 사이트를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 투자업체인 기술 거인 IBM도 이 제품을 IBM 고객 상대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LX서버는 서버 칩 시장을 쥐고 있는 인텔 칩 장착 서버보다 최고 10배 이상 절전효과가 뛰어나다. 그만큼 발생 열도 적어 과열 위험이 없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센터 내에 서버를 보다 촘촘히 배치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열 발생이 적고 절전 성능이 높은 서버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1위의 칩 메이커인 인텔은 연말께 자사 절전형 칩을 시판할 계획이다.

 마이크 스웨브리 RLX 사장은 “RLX가 트랜스메타 칩을 선택한 이유는 인텔 의 경우 칩이 점점 커지고 성능을 한단계 높일 때마다 소모 전력을 증대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의 노트북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트랜스메타 칩을 쓰는 것도 바로 이같은 연유”라고 밝혔다.

 RLX는 트랜스메타의 크루소 칩을 장착한 서버를 판매하는 최초의 컴퓨터 메이커다. 다른 업체들도 크루소 칩 사용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아직 이 칩을 채택한 업체는 없다.

 스웨브리 RLX 사장은 “이 서버는 올해 미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기로 야기된 에너지 절약 분위기가 제품 판매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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