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앱으로도 불리는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llication)’은 흔히 처음 시장에 진입한 후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면서 시장을 재편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일컫는다. 즉 결과물이 원래의 사용목적을 훨씬 뛰어넘어 기존 경쟁제품을 몰아내고 산업을 변화시킬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킬러 앱이라 할 수 있다.
킬러 앱으로 불리는 제품과 기술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시장의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발빠르게 대응했다는 점이다.
킬러 앱은 때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분야에서도 나타남으로써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고 초기 투자분에 대해 수백%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또한 처음 개발한 사람의 애초 의도와는 달리 뜻밖의 사회적 파장을 미치거나 경제 시스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업화를 앞당긴 증기기관·전구는 물론, 정보화 혁명의 견인차 역할을 한 PC·워드 프로세싱 프로그램·전자우편·월드와이드웹(WWW) 등은 대표적인 킬러 앱의 한 예다.
네트워크컴퓨터(NC), PS/2컴퓨터, OS/2, 베타맥스 기술, 푸시(Push)기술, CT폰 등은 관련분야와 산업발전에 공헌을 하고서도 시장을 지배하는 데 실패해 차세대 킬러앱의 문턱에서 좌절한 제품과 기술들이라 할 수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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