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마이크로ISP(MISP)들이 수익성 악화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고 있는 과다한 전용선 비용, 낮은 가입자 밀집도 등의 문제를 무선방식으로 해결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 방법이 MISP의 사업성 회복대안으로 부각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부분의 MISP들은 특정 아파트단지에 전용선을 들여와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수익 마지노선인 전용 1회선당 60∼70명 가입자수를 채우지 못한 채 고정적으로 전용선 비용을 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구나 사업확대상 주변단지의 가입자를 받고 나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20∼30명의 가입자만을 위한 전용선을 끌어다 쓸 수밖에 없어 경영 악화를 부채질해왔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모음정보(대표 고동호)는 최근 원주·강릉·영천 등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전용선인입 단지와 주변단지를 안테나로 묶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무선브리지방식을 도입해 경제적 성과를 톡톡히 올리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300만원대인 무선장비 설치비도 만만치는 않지만 2개월이면 전용선 원가를 뺄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입자 확대유치도 오히려 원활하다”며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속에서 몇몇 가입자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경우 유일한 대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모음정보는 현재 전국 70∼80개 아파트단지 내 5000여세대 가입자를 무선브리지로 커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용지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정성CSD를 비롯한 몇몇 MISP들이 이같은 무선브리지 서비스를 제공중이거나 추진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서비스 안정성, 법적 제약, 속도문제 등 개선여지가 아직까지는 많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한 안테나당 100명의 가입자가 넘어서면 멀티미디어 구현 등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너무 작은 수의 가입자 지역에만 적용하다 보면 안테나설치 비용부담 등 제2의 수익악화 요건발생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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