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범마을 프로젝트를 잡아라.’
행정자치부(장관 이근식)가 전자정부 기반확충 사업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200억원 규모의 ‘정보화시범마을’ 프로젝트를 일괄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정보화마을추진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사업자선정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명 시스템통합(SI)업체를 비롯해 EC콘텐츠업체들은 전문가들로 이뤄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사업권을 수주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보화시범마을’은 원래 정보화교육장·마을정보센터 등을 적극 활용해 초고속인터넷인프라 등 기반인프라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의 장으로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행자부가 의욕적으로 마련한 프로젝트다.
행자부는 이미 이를 위해 산학관언 관계자 15명을 정보화마을추진기획단으로 위촉하는 한편 시군구 지자체로부터 45개 후보마을을 접수해 이달 중 20개 정보화시범마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후보마을은 도시형 10개 마을을 비롯해 농촌형 27개, 도농형·어촌형 8개 등 모두 45개 마을로 해당 지자체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 상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정보화마을추진기획단을 구성했으며 조만간 기획단내 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 20개 마을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자부의 이러한 계획에 발맞춰 SI·EC솔루션·콘텐츠 관련업체들은 이달안으로 해당 지자체가 확정될 것으로 보고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하는 한편 컨소시엄업체를 물색하는 등 사업권 확보를 위해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삼성SDS·LGEDS시스템·데이콤·대우정보시스템 등 SI업체들은 이미 전담팀 구성을 마무리짓고 사업수주를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했으며 포스데이타는 공공사업부내에 전담팀을 구성, 실무 준비사항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콘텐츠제공업체인 나눔정보테크 역시 정보화시범마을 구축사업이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사업으로 전개된다는 판단 아래 이에 맞는 콘텐츠 개발 시안을 마련, 다음달로 예상되는 정보화시범마을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비트캐리어 등 EC업체들도 이와 관련 SI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영업력이 뛰어난 SI업체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시군구 종합행정정보시스템과 교육정보화 관련 전문업체인 CNIS 및 민원처리시스템업체인 영우정보 등도 특화솔루션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업체간 컨소시엄에 대비해 물밑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SI업체는 물론 IDC·콘텐츠·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간 컨소시엄 형태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면서 “이에 따라 관련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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