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의 도래와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분야 가운데 하나가 압축이다. 제한된 물리적 환경 속에서 문자·음성·동영상이 함께 어우러진 대용량의 멀티미디어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압축기술이기 때문이다.
디지털시대에 각광받는 원천기술분야로 압축기술이 창출해낼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국내외 대기업은 물론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MPEG을 비롯한 JPEG·H.263 등 압축분야의 세계표준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콴21(대표 김태원 http://www.kwan21.com)도 동영상 압축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MPEG과 같은 세계적인 표준기술을 전제로 보다 향상된 압축 알고리듬을 개발하는 수준인 데 반해 콴21의 압축기술은 출발부터가 남다르다.
가장 단적인 예가 콴21의 압축기술은 현재까지 모든 데이터 압축기술의 근간을 이뤄온 이산여현연산(DCT)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DCT 대신에 자체개발한 고유압축기술인 중복연산(IFDC:Increased Frame Data Compression)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콴21이 개발한 IFDC방식은 원본영상물의 전체프레임을 비교해 동일화소를 신호로 저장함으로써 기존 DCT방식보다 훨씬 뛰어난 압축률을 구현한다. 실제로 원본파일 대비 600분의 1 정도의 높은 압축률과 함께 지능형 프레임에 의한 화질보정기술로 보다 부드럽고 안정된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IFDC방식으로 압축한 동영상을 처음 소개받는 고객 대부분이 동영상 구현 시간과 화질수준에 비해 너무 작은 파일크기에 놀라 뭔가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어 올 정도”라고 김 사장은 말한다.
직접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인 기술이지만 ‘과연 MPEG과 같은 세계적인 표준 압축기술과 경쟁해서 승리할 수 있는냐’는 근본적인 의문은 남는다.
하지만 김 사장은“콴21의 압축기술은 MPEG과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콴21이 보유한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가 IFDC방식으로 압축한 동영상파일을 MPEG·ASF·RM 등 기존 DCT방식의 동영상 압축 표준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호환기술이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콴21의 압축기술은 국내 최대규모의 인터넷방송국인 크레지오닷컴(http://www.crezio.com)과 인터넷영화사인 아이오직
(http://www.iozic.com) 등을 통해 이미 상용화단계에 접어들었다. 압축분야의 원천 코덱(CODEC)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동영상광고, PDA를 이용한 동영상다운로드서비스, 패션형 음악CD 등 추진하는 사업영역도 다양하다.
“삼국지에 나오는 관운장처럼 자체개발한 원천 압축기술로 지금의 어지러운 인터넷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해 이름값을 하겠다”는 게 콴21이 지닌 야심찬 포부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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