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콘텐츠 전송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3일 C넷에 따르면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 등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인터넷 콘텐츠 전송업체들이 자금난 및 수요부족, 사업전망 불투명 등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감원 등 기업구조조정에 나섰다. 특히 아이빔·에드긱스 등 일부 중소업체들은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 전송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로 하여금 웹 콘텐츠를 보관하도록 해 네티즌들이 가까운 ISP로부터 콘텐츠를 전송받게 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네티즌들의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높일 수 있고 네트워크의 병목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인터넷이 붐을 이루던 1년 전만 해도 호황을 누렸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따른 병목현상과 다운로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업계의 인식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야후·CNN·라이코스 등을 고객으로 확보, 시장의 60%를 장악한 아카마이는 주가가 100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아카마이의 성공은 AOL·시스코시스템스 등을 비롯해 수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터넷 부문 거품이 제거되는 등 트래픽이 감소하면서 이 부문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네트워크 구축 및 유지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자돼야 하는데다 수요가 없어 외부 투자마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최근 4분기 1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디지털아일랜드가 직원의 10%를 줄인다고 밝혔고 아카마이 역시 지난달 회사 전체 직원의 14%인 180명을 감원했다.
또 현금부족에 시달려온 아이빔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고 있고 에드긱스는 기업구조 재조정과 함께 ISP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거품이 빠지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사업포기 업체가 속출, 향후 2년 동안 격심한 구조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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