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배급업체들 프로젝트 투자 러시

게임배급사들이 프로젝트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소프넷·삼성전자·위자드소프트·한빛소프트 등 게임배급사들은 판권 확보책의 일환으로 게임개발사들의 작품 제작비를 지원하는 등 이른바 프로젝트 투자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은 트리거소프트가 개발중인 ‘퇴마전설2’의 제작비 가운데 70% 가량을 투자, 이 게임의 국내외 유통에 나선다.

 또 이 회사는 아트림미디어의 ‘스카드잼’, 미라스페이스의 ‘피덱스’ 등 최근 개발중인 PC게임 판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개발비 70% 이상을 지원했다.

 이 회사는 오는 17일 미국에서 열리는 E3쇼에 독립부스를 마련, 자사가 투자한 게임들에 대한 수출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하이윈·유즈드림 등 온라인 게임개발업체들과 잇따라 투자협정을 맺고 이들이 개발중인 게임 개발비 및 서버 장비 등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하이윈의 ‘천상비’, 유즈드림의 ‘무혼’ 등 온라인게임의 국내외 배급권을 확보하는 한편 수익의 일부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도 ‘방귀대장 뿡뿡이’ ‘화이트데이’ 등 국산 게임 10여종의 개발비 일부를 투자하고 이 게임들의 유통을 맡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획력이 뛰어난 작품을 수시로 물색, 초기 개발비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한빛소프트는 PC게임 및 온라인게임 10여종의 판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개발비 및 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들어 인포그램·인터플레이 등 게임 직배사들의 잇단 대한진출로 판권 구득난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프로젝트 투자의 경우 개발사뿐 아니라 배급사도 일정 부문 리스크 부담을 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상호 시너지를 올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소프넷의 민홍기 사장은 “최근들어 우수한 작품의 판권을 선점하거나 게임 판매수익의 일부를 배당받기 위해 프로젝트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며 “완성도 높은 게임의 경우 수출 전망도 밝아 배급사들의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