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위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UMC도 경기 하락과 수요 감소로 올 실적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이들 두 회사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01년 1분기(1∼3월) 실적이 통신기기 관련 수요 부진으로 매출과 순익 모두 전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두 회사가 모두 수주 회복은 반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TSMC와 UMC 두 회사의 반도체 생산량이 지난해 세계 전체의 10% 정도나 되기 때문에 이들 두 회사의 실적은 사실상 반도체업계의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번 실적 부진은 반도체업계의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는 올 1분기 매출이 2000년 4분기에 비해 26.6% 줄어든 395억타이완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 순익은 60.8% 감소한 84억타이완달러로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2001년도 연간 매출액도 전년비 10% 감소한 1490억타이완달러, 순익은 60% 감소한 257억타이완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의 장중모(張忠謀) 회장은 “통신기기 제조업체의 재고 조정이 본격화해 반도체 수요는 4∼6월에도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해 수요 회복이 빨라야 올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올초까지만 해도 5월 이후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2위인 UMC는 올 1분기 매출액이 2000년 10∼12월에 비해 25.9% 감소한 235억타이완달러, 순익이 61.3% 줄어든 64억타이완달러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 회사 솬밍즈(宣明智) 회장은 “PC용 반도체 재고 조정은 끝나가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더디다”고 말하고 “4∼6월 매출액은 1∼3월에 비해서도 3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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