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ome]사이버 쇼핑몰-"쇼핑, 클릭 한번에 끝낸다"

 인터넷 쇼핑몰은 이제 우리 현실에서 멀지 않은 생활 속의 단어로 자리잡았다. 집에서 혼자 마우스 클릭만으로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 구매가 가능해졌다.

 인터넷 쇼핑몰의 장점인 간편하고 빠른 물품구입은 이제 모든 인터넷 쇼핑몰이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조건으로 변했다. 편하고 빠른다는 장점은 인터넷 쇼핑몰이 갖춰야 할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닌 것이다.

한번의 접속으로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을 정도의 충분한 만족을 네티즌에게 안겨주지 않으면 외면당할 처지에 놓였다. 인터넷 산업의 빠른 발전과 인터넷 이용인구의 급증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정보를 찾고 구경하는 서핑이라는 단어도 곧 사라질 듯하다. 정보를 얻기 위한 검색과 필요한 물건의 구입, 원하는 사람과의 채팅, 가고자 하는 사이트로의 접속 등 모든 것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등장으로 네티즌은 더 이상 이쪽저쪽을 기웃거리며 무엇이 갖춰져 있는지 살펴보는 번거로움을 용납치 않는다.

 이에 발맞춰 인터넷 종합쇼핑몰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네티즌의 욕구에 맞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빠르고 간편하게 다양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결국 다양해지는 네티즌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현실 세계의 백화점이 추구하는 원스톱 쇼핑몰의 개념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나만의 공간 속에서 필요한 모든 일을 해결하고픈 네티즌과 이에 부응한 인터넷 종합쇼핑몰의 원스톱 라이프 스페이스화. 이것이 인터넷 쇼핑몰이 가진 큰 매력일 것이다.

 

 ◇시공간 제약의 극복

 오프라인에서는 유통의 정점인 쇼핑의 꽃 백화점이 있다. 사람들이 대형백화점으로 몰리는 이유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다. 저녁 찬거리부터 필요한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다. 배고프면 밥도 사 먹을 수 있고 커피도 마실 수 있다. 친구도 만날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다. 은행이 입점해 있으며 입출금과 공과금 납부도 가능하다. 이 정도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인터넷 종합쇼핑몰이 이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네티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먼저 어떤 신상품이 올라왔나 살펴볼 수 있고 당연히 구입도 할 수 있다. 별다른 것이 없다면 주식시세나 내일자 신문기사를 보며 시간을 때울 수도 있고 때워야 할 시간이 길다면 영화관람도 가능하다. 주말을 위해 영화 티켓을 예매할 수 있고 생각없이 참여한 이벤트에서 경품 당첨이라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올 수도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일을 집이나 사무실 등 자기가 필요한 공간에서 24시간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만의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이 가진 또하나의 커다란 장점은 내 조건에 맞는 맞춤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상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몇 군데를 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고작이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다르다. 원하는 모든 쇼핑몰을 방문할 수 있고 또 가격 등 구입조건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기능과 색상, 스타일을 살펴보고 구입하려는 모델을 결정한 후 가격검색 사이트를 통해 클릭하면 각각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가격리스트를 그대로 받아 볼 수 있다.

 여기에 현찰로 구입할 것인가, 카드로 구입할 것인가, 보너스 포인트나 적립금은 얼마나 주나, 배송기간은 얼마나 걸리고 배송료는 얼마인가 등 개인이 원하는 조건을 비교한 후 가장 맘에 드는 쇼핑몰의 물건을 선택해 클릭하면 끝이다.

 

 ◇치열한 쇼핑몰 경쟁

 현재 인터넷 쇼핑몰의 수는 3000개를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다보니 쇼핑몰간의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이다. 경쟁은 지금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경쟁이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처럼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대기업 계열의 쇼핑몰은 그들끼리 시장선점을 위해, 중소 전문쇼핑몰은 또 나름대로 틈새시장 장악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오픈만 했지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쇼핑몰이 수두룩하고 얼마 안 가서 폐쇄되는 쇼핑몰도 많다.

 이러한 때에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특화된 서비스를 끊임없이 선보일 수 있는 것도 인터넷 쇼핑몰이 가진 큰 매력이다.

 옥션의 경우 경매라는 아이템 하나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았고 마이공구는 공동구매라는 특화된 아이디어로 고객을 확보했다. 기존 쇼핑몰은 다양한 오프라인 업체와 제휴해 공동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새로 오픈하는 쇼핑몰도 새로운 업종, 새로운 거래방법을 내세워 회원확보를 꾀하고 차별화된 이벤트, 신선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네티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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