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ome]사이버 쇼핑몰-e홈쇼핑 만개

 

 정보통신의 발달과 빠르고 편리한 쇼핑을 추구하는 인간의 심리가 결합해 탄생한 것이 안방쇼핑의 대표주자인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다.

 갈수록 TV방송과 인터넷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TV방송과 인터넷을 연계한 유통업계의 마케팅이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e홈쇼핑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집에서는 편안하게 TV를 보면서, TV시청이 어려울 때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곧바로 쇼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TV홈쇼핑은 친숙한 TV방송을 매개체로 삼아 주부층을 중심으로 생활에 깊이 파고들었다.

 인터넷 쇼핑몰 역시 컴퓨터 및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과 이에 따른 인터넷 이용인구의 확산,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샐러리맨과 학생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그동안 TV홈쇼핑 업체와 인터넷 쇼핑몰들은 각각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프로그램 편성과 상품 구성, 고객 서비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매년 100% 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며 온라인 쇼핑의 두 축으로 자리잡았다.

 방송과 인터넷을 동시에 활용하는 e홈쇼핑 시대의 대표주자는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LG홈쇼핑과 CJ39쇼핑.

 이 업체들은 방송 프로그램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재방송하고 시간상 방송으로 소화하지 못한 다양하고 자세한 상품정보도 함께 제공해 매출과 판촉, 회원확보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익이 큰 쪽은 아무래도 계열 인터넷 쇼핑몰.

 TV생방송을 실시간 인터넷으로 보여주거나 재방송, 인기상품 하이라이트 등 홈쇼핑 방송을 등에 업고 회원 확보는 물론, 개별적인 매출도 급속히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TV홈쇼핑 입장에서도 방송을 시청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인터넷으로 재방송을 실시, 기존 고객의 이탈 방지는 물론,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제공으로 재판매 효과까지 꾀할 수 있다.

 실제로 LG이숍의 경우 LG홈쇼핑과의 연계 마케팅 효과와 함께 사이트 자체에 대한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홍보 등으로 올 들어 매출이 급상승, 현재 일 평균매출 3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 평균매출 3억원 규모는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서 삼성몰 다음으로 높은 매출이다. 자체 평가로도 인터넷 쇼핑몰 매출 랭킹 2위.

 대표적인 연계 프로그램은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클릭 생중계 CH45’ ‘39 라이브 생방송’ 등 동영상 서비스다.

 홈쇼핑 업체들은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케이블TV 미가입자까지 고객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텔레마케팅 요원만 수백명씩 보유해야 하는 상황에서 폭증하는 전화주문을 인터넷으로 유도해 비용절감 효과도 함께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TV홈쇼핑 이벤트를 인터넷에서 동시에 진행해 인터넷 구매고객이 홈쇼핑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적립금, 할인쿠퐁 등 사이버 머니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해 판촉효과를 높이고 있다.

 TV홈쇼핑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 중심의 연합홈쇼핑도 시장진입 초기부터 회원확보와 상품구성 등에서 계열 인터넷 쇼핑몰인 e현대백화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부터 TV홈쇼핑 시장을 놓고 기존 2개 홈쇼핑 업체와 신규 3개 홈쇼핑업체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초기 회원확보와 홍보·마케팅에서 전략적 제휴가 필요한 신규 홈쇼핑 업체, 그리고 TV홈쇼핑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기존 인터넷 쇼핑몰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방송과 인터넷을 함께 활용하는 제휴 및 연계 마케팅 활동은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