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부터 상용화되는 이동전화 발신자 번호표시서비스 요금이 당초 3500원에서 크게 하락한 2000∼2500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발신자번호표시서비스(CID) 요금을 2000원으로 결정하고 이에 관한 약관을 늦어도 30일까지 정보통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통신프리텔·엠닷컴은 SK텔레콤과 같은 2000원으로, LG텔레콤은 이보다 조금 비싼 2500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동전화사업자들이 CID 요금을 크게 내리게 된 것은 지난달부터 계속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요금인하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연대 등은 CID 요금이 원가에 비해 최소 10배 에서 최대 35배까지 부풀려졌다며 요금인하를 주장했다.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CID 요금을 1000원으로 결정, 시민단체의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이동전화사업자들이 고가 요금을 고수하기는 힘들었다는 지적이다.
시범서비스 기간중 CID 가입률이 저조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SK텔레콤은 전체 가입자의 36만명, 한통프리텔·엠닷컴도 18만명 정도만이 무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LG텔레콤의 경우, 유료 서비스 신청자는 10만명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료화 이후에 가입자가 크게 감소할 것을 우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박리다매’를 위해 가격을 내리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CID 시범서비스 기간중 드러난 문제점들도 요금을 끌어내린 데 일조했다. 현재 구형 교환기를 쓰는 구내전화 25만대와 공중전화 35만대의 발신번호가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등 CID 서비스가 반쪽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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