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이버대학 시대가 열리면서 인터넷교육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초고속망 보급 확대로 정보인프라가 확산되면서 인터넷교육이 사교육비 문제까지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 학습시장 규모도 내년에는 수천억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미국도 최근 온라인 교육(e-learning) 시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시장규모가 지난해 1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오는 2005년에는 21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나스닥시장 침체로 전세계 IT산업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미국 온라인교육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다음은 세계적 정보기술(IT) 시장 조사회사인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 http://www.gigaweb.com)이 작성한 미국 온라인 교육시장에 관한 보고서다.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은 대학교육, 직업교육, 세미나 또는 전문교육기관에 의한 조직적 교육 등 기존 교육시스템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따라 2년안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서비스 시스템이 기존 교육시스템에 상당할 정도로 파고들어 교실교육의 많은 부분이 웹교육으로 이전되는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이 확대됨으로써 학생들은 기획교육과 목표 지향적 교육이 가능해졌으며 또한 적시(Just-in-time)교육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교육시스템이 전통적 교육에서 온라인 학습으로 이전함에 따라 e학습의 시장 규모도 2000년 10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 2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기술적 변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인해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시장도 발전하고 있다. 또한 개인 컴퓨터와 CD롬의 이용증가는 웹에 시청각적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웹기반 교육, 인터넷기반 교육, 원거리 학습, e학습같은 명칭들은 인터넷 상에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향을 의미하며 이러한 새로운 교육시스템은 기업이 직원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과 함께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유지하고 습득하는 방식까지 바꾸어 놓고 있다.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The 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에 따르면 99년 현재 9000만명 이상의 미국 학생(성인의 46%)이 다양한 유형의 성인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반면 기존의 고급 교육기관에는 단 1500만명만이 신청했을 뿐이다.
교육시장에서 온라인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에서 소비되는 교육비 1조달러 중 약 10억달러로 미미하다. 하지만 기가인포메이션은 편리하고 저렴한 e학습의 확대로 현재 약 80%를 점하고 있는 전통적인 교실교육이 2003년이 되면 50%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03년이 되면 온라인수업을 제공하는 비용이 기존 교실수업의 50∼70%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교사 수가 줄어드는 현상도 발생할 것이다.
현재 많은 오프라인 교육업체들이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있는데 미국의 e학습시장 규모는 2001년 50억달러에서 2003년 110억달러 그리고 2005년 21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학습시장은 콘텐츠를 모아 재판매하는 온라인교육 중개업체는 물론 교육분야 콘텐츠 개발업체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업체들에도 호기다. 하지만 e학습시장은 2005년 이후가 되면 기존 교육시장과 통합돼 양자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해질 것이다.
여기서 e학습 시장을 구성하는 몇 가지 요소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내교육. 둘째, 인증서내지 인증을 위한 준비과정을 제공하는 전문 교육 서비스 업체. 셋째, 인터넷으로만 서비스되는 학습과정을 제공하는 대학. 넷째, 평생교육과정을 위해 e학습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 다섯째, 프로그램과 관련해 정부(지방정부,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교육 등이 있다.
e학습 서비스 제공업체는 입문 수준의 무료강좌부터 개인이나 단체에 제공하는 유료강좌까지 다양한 사업모델을 생각할 수 있다. 또 오프라인 시설을 이용해 학생에게 무료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실반학습센터(Sylvan Learning Centers)는 자체 사이트인 ‘educate.com’을 통해 1학년부터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e학습은 또 아이큐포트(iqport)의 사이트(http://www.iqport.com)에서 보는 것처럼 지적자본중개를 통해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
이러한 e학습 모델들은 학생과 교사 사이의 빈번한 교류를 통해 온라인 교육과정을 보완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창투사를 비롯해 온라인 학습시장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업체들은 아직까지 이 시장에서 지속적이고 예측가능한 결과를 창출한 사업모델이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기존 서비스 제공업체와 중개업체에 대한 투자 위험이 높은 편이다.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개발해 인터넷에 올리는 초기 비용이 낮기 때문에 e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수는 폭증할 전망이다.
이에 대응하려면 기존 업체들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은 물론 제휴 확대,그리고 품질 좋은 콘텐츠 제공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향후 3년 내에 아마존닷컴(Amazon.com)이나 이베이(eBay)처럼 성공하는 업체가 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지 다양하고 새로운 수익모델, 서비스모델을 보유한 소규모 기업들과 콘텐츠 변화를 통해 웹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기존 교육 업체 및 기관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교육 시장의 성공은 다른 인터넷업체와 마찬가지로 콘텐츠의 품질과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높은 수준의 양방향 대화와 빠르고 신속한 접속을 제공하는 데 달려 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교육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강좌를 듣는 학생 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콘텐츠 및 전송의 품질이 저하되고, 이 때문에 실망한 이용자들이 이 시장을 떠날 것이라는 가능성에서 비롯된다.
◇결론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PC를 이용한 학습과 양방향이 가능한 CD롬 및 웹의 발전이 촉진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온라인 교육시장은 10억달러 규모지만 2005년이 되면 21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교육용 오프라인 업체의 95% 이상이 온라인 교육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을 갖고 있다는 데서 잘 알 수 있다. 온라인 학습은 오프라인 교육을 보충해 일반인들의 교육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저비용·고효율의 ‘모듈형 교육’을 구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또 직원을 위한 인센티브로 활용할 수 있고 기업 영업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교육참여 기회를 주는 순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업체의 수익모델로는 인터넷광고부터 유료강의까지 다양하다. 기업체가 온라익 수업을 받을 경우 강의실 수업보다 최고 70%까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오는 2003년 온라인학습 서비스시장이 성인교육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등 세력이 확대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강의실수업이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리=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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