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종의 주가상관계수가 실적과 연동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한컴·새롬기술·옥션·인터파크 등 그동안 실적과 크게 상관없이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이던 인터넷업체들의 상관계수가 최근들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관계수란 두 주식 사이의 상호관련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상관관계의 크기는 ―1.0과 1.0 사이에 존재한다. 상관계수가 -1.0인 경우는 두 주가가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1.0인 경우는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0인 경우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의미한다.
이는 ‘닷컴위기론’ 이후 수익모델이 최대의 과제로 떠오르면서 매출·이익 등 실적이 투자지표로 자리매김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실적발표와 올 1·4분기 실적발표가 상관관계 격차를 벌이는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음·한글과컴퓨터·새롬기술 등 ‘닷컴 3인방’의 주가변동 상관계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 초까지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달들어 서로 이격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앞으로 주가 상관계수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들어 한컴과 새롬기술의 상관계수는 0.99로 주가 변동이 매우 밀접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다음·한컴의 상관계수는 0.917, 다음·새롬기술은 0.910으로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다.
이들 3사는 지난해 연초부터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기 전인 올 3월까지 평균 주가변동 상관계수가 모두 0.91로 동일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증시에서는 동종업종이라도 실적과 수익모델에 따라 주식의 선호도가 달라 종목간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1·4분기 매출이 2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연속 2분기 동안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고, 올 2·4분기에도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는 지난 2분기 동안의 다음에 비해 소폭의 실적향상을 기록했고 2·4분기 실적 예상치도 다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상관관계 이격도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반대로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와 옥션의 상관계수는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사의 주가 상관계수는 올 1∼3월까지 평균 0.7204이었으나 1·4분기 실적이 발표된 4월 초 이후 현재까지 상관계수는 0.9549로 한달도 안돼 0.2345나 높아졌다. 양사는 올 1·4분기 매출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6억3000만원과 151억원을 달성, 실적이 향상이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동종업종의 종목이라는 이유로 개별종목들의 주가흐름이 비슷한 그림을 그렸지만 실적과 수익모델에 따라 주가상승, 하락의 차별화하는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투자자들은 동종업종에서도 실적과 수익모델을 염두에 두고 차별화된 투자를 모색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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