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냉장고, 인터넷 세탁기에 이어 집 밖에서 인터넷을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인터넷 에어컨의 등장으로 사람과 제품간의 양방향 정보전달을 실현한 홈네트워크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인터넷을 통해 원격제어는 물론 원격모니터링과 자가진단까지 할 수 있는 인터넷 에어컨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3년 동안 40명의 연구인력과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으며 17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렉트로닉스·월풀·마쓰시타 등 세계 주요 가전업체들도 정보통신 및 콘텐츠서비스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홈네트워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콘셉트 차원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지난해 인터넷 냉장고와 인터넷 세탁기에 이어 업계 최초로 인터넷 에어컨을 출시함으로써 에어컨 세계 1위 기업의 기술력을 과시함은 물론 미래 유망 분야인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 출시된 인터넷 에어컨은 LG전자가 제품과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해 개발한 RC232C 통신포트와 인터넷 브라우저인 IOP를 채택했다.
따라서 고객은 제품에 포함된 통신케이블로 에어컨과 PC를 연결하고 휘센 홈페이지(http://www.whisen.com)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외부에서도 원격제어, 원격모니터링, 원격자가진단, 송풍 프로그램 다운로드 등 각종 인터넷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뉴스, 날씨 정보 및 스케줄을 휘센 홈페이지에 설정해 놓으면 원하는 시간에 알람과 함께 표시창에 띄워주는 생활정보 기능과 외부 사용자가 간단한 메모를 입력하면 집안 식구들에게 표시창을 통해 알려주는 메시지 기능도 갖췄다.
특히 이 제품은 적은 인원이 에어컨 주위에 있을 경우 최소한의 전력으로 필요한 공간만 냉방함으로써 기존 제품보다 전기료를 48%나 절감해주는 디지털 절전 송풍 기능을 채택했다.
LG전자는 인터넷 에어컨을 통해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을 조기 활성화하기 위해 출하가격을 대폭 낮춰 28평형 제품(모델명 LP-336CDB)의 소비자가격을 기존 동급 모델보다 싼 390만원에 책정함으로써 인터넷 정보가전의 걸림돌인 가격문제도 해결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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