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IT기업 탐방](7)LG홈쇼핑

‘TV홈쇼핑은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다소 과장된듯한 표현이지만 LG홈쇼핑의 매출과 이익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수위를 차지한 LG홈쇼핑의 올해 매출과 이익은 지난해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업종이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CJ39쇼핑도 마찬가지다. 대형 TV홈쇼핑이라는 사업아이템이 주는 신뢰감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유통업 등 각 사업자마다 앞다퉈 TV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도 이같은 기존 TV홈쇼핑 사업자들의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LG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6018억원. 99년 315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7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8.99% 늘었다.

이같은 고성장의 바탕에는 TV홈쇼핑이라는 사업아이템이 큰 작용을 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철저한 상품·고객전략도 한 몫했다. 계절적 수요가 많은 가전에서부터 패션·귀금속 등 고부가가치 상품군을 주력으로 하면서 이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또 시간대별 마케팅과 철저한 고객 DB마케팅 등 일반유통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체계화된 시스템을 보유한 것도 차별화된 전략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도 LG홈쇼핑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먼저 이자보상배율에서 1000배를 웃도는 안정적인 자금상황이 장밋빛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이 타인자본을 사용해 발생하는 이자비용의 몇 배에 해당되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업이 부채사용에 따른 이자비용을 지급할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이자보상배율이 1000배를 웃돈다는 것

은 영업이익이 지급이자의 1000배 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이 회사의 차입금은 전무하다. 현금자산만 770억원에 이르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79%로 일반적인 금융부채가 아닌 매출액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매입채무다. 올해는 부채비율이 96%로 예상된다.

LG홈쇼핑은 올 2·4분기까지의 예상영업이익 누계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51.4%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1조550억원의 매출과 539억원의 영업이익 실현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최영재 사장은 “현재의 매출대로라면 올해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며 “외국인들이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는 것은 이를 뒷받침해 주는 확실한 근거”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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