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콘텐츠가 무선인터넷의 전면으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이동통신의 핵심 영역으로 부각되면서 이동전화사업자들이 확실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킬러 콘텐츠’ 확보에 분주하다. 사업자들은 그동안 캐릭터·벨소리·게임 등에 투자해왔으나 최근에는 확실한 수익모델로 꼽히는 성인콘텐츠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왜 성인콘텐츠인가=전통적으로 신생매체가 안정적인 자리를 확고히 하는 데 성인콘텐츠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TV·영화·잡지·인터넷 등이 하나의 산업으로 정착하는 데 성인물이 일조했으며 무선인터넷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는 “성인콘텐츠 일일 히트수가 보통 1만5000건에서 2만건에 이르며 이는 게임·캐릭터 등 오락콘텐츠 중 5∼10위권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성인콘텐츠는 한번 찾은 사람들이 계속 찾는 성향이 강하다”며 “사용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게 되면 수익이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성인콘텐츠가 무선인터넷 저변확대와 매출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성인만화, 성인소설 등 무선인터넷용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비스 현황 및 계획=현재는 사업자별로 대략 10개 정도의 성인콘텐츠가 서비스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만화, 소설, 기타 성관련 정보 등을 각각 3∼4건씩 제공중이다. 한통프리텔·엠닷컴과 LG텔레콤도 만화, 소설, 성인용 캐릭터 등 10여개를 서비스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사용자 저변확대를 위해 보다 심층적인 정보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사업자들은 성관련 정보 외에 가임기간 확인서비스, 피임방법, 남성문제, 정신과상담 등 성인층을 위한 전문정보를 다양하게 발굴, 제공할 계획이다.
또 cdma2000 1x 서비스가 개시되고 컬러단말기가 출시되면 성인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는 “컬러시대가 오면 유선인터넷과 유사한 성인콘텐츠 제공도 가능하다”며 “이와 관련해 성인용 사진, 전자북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점 및 대책=사업자들은 성인물에 대한 사회적인 반감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들은 현재 제공되는 초보적인 성인콘텐츠에 대해서도 항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성인정보 콘텐츠업체와 협의를 통해 음란하고 윤리적인 내용은 자체 심의를 거친 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성년자의 접근을 막기 위해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 정보자료를 활용, 성인가입자 본인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인증절차를 마련중이다.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는 “음란물 등 무리한 성인콘텐츠 정보제공으로 수익성있는 사업을 그르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제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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