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8일 지난해 9월 이후 진행된 D램산업의 불황은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며 D램 가격이 바닥권을 탈출한 만큼 이제는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진행중인 D램산업 불황은 예전의 불황과는 매우 다르다고 전제하고 과거에는 D램회사들이 자초한 공급과잉 때문에 D램 가격이 폭락했지만 지금은 공급과잉보다는 PC수요의 침체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PC수요 부진으로 다급해진 쪽은 이제는 D램 공급회사보다는 PC 등 D램 수요측에 있는 업체라며 특히 인텔과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PC 판매가 줄면 당장 수익이 악화되는 만큼 불황타개 노력은 D램 공급업체와 PC업체 공동의 과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D램사업의 불황탈출도 그만큼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또 인텔의 CPU 가격인하 계획도 다소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PC수요 회복과 D램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제품간 가격차가 커지다 보니 수익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D램 제조업체가 얼마나 빨리 고수익성 위주로 제품구조를 변경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삼성전자는 여타 업체들보다 이 부분에서 앞서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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