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제작해주세요.’
KRG소프트(대표 박지훈)가 최근 PC게임 ‘열혈강호’의 출시일을 연기했음에도 불구, 사전 예약자들의 반응은 이같이 나왔다.
KRG소프트는 지난 15일 “당초 27일 출시할 예정이었던 열혈강호를 일정에 맞게 개발하지 못해 다음달 28일로 출시일을 연기한다”는 공지문을 열혈강호 홈페이지(http://www.yulgang.com)에 게시했다.
철칙으로 지켜야 할 출시일을 회사 사정으로 한달 정도 연기함으로써 이 회사는 예약 고객들의 비난을 각오해야만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격려하는 글이 쇄도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연기한 결정이 솔직하고 신선하다는 내용에서부터 개발자들을 독려하는 글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이 격려하는 내용들이었다.
놀랄 만한 이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일단 KRG소프트의 솔직한 대소비자 고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면에는 ‘고객보상 이벤트’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KRG소프트는 사전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약속한 만화 경품을 작품 출시 연기에도 불구, 제공키로 한 것이다.
KRG의 박지훈 사장은 “비록 출시일은 지키지 못했으나 3000여명에 달하는 사전 예약자들과의 경품제공 약속은 꼭 지키고 싶었다”면서 “발매 연기를 사과하는 의미에서 내달 출시되는 패키지 상품에 화보집과 대형 브로마이드 같은 보너스 상품을 추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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