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최근 국산 아케이드 게임과 거의 유사한 비디오 게임기용 게임을 개발 중이어서 저작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게임은 멀티미디어컨텐트(대표 변성환)가 최근 선보인 체감형 전차경주 게임인 ‘벤허’.
이 회사의 이순열 이사는 “소니 측이 PS2용으로 제작 중인 벤허 게임을 자체 분석한 결과 우리 회사에서 만든 벤허와 거의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혀 저작권 침해에 따른 법적 소송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내심은 “손해볼 것도 없다”는 반응이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소니라는 게임 공룡기업이 기본 콘셉트와 그래픽 등이 유사한 동명의 게임을 PS2용으로 출시할 경우 오히려 자사에 전화 위복으로 작용, 유명세를 탈 수도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이를테면 소니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경우 벤허의 급속한 사용자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PS2용으로 벤허를 경험한 게이머들이 오락실용 벤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면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이 한결 용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이순열 이사는 “미국의 경우 이미 벤허에 대한 특허출원과 상표등록 절차를 마친 상태라 ‘PS2용 벤허’가 개발되더라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는 그러나 오락실용과 가정용 게임이 엄연하게 다른 만큼 동명의 게임기가 양쪽시장에 동시에 선보일 경우 오히려 양측에 득이 되지 않겠느냐며 논란을 빚고 있는 저작권 침해 여부와는 상관없는 반응을 나타냈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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