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자상거래 표준문제와 관련한 공식자료를 동시에 발표해 경제단체간 ‘밥그릇 싸움’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아온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에는 경쟁적으로 박사급 전문인력을 보강했다고 발표해 두 단체를 안주삼고 있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는데.
두 경제단체는 두 건 모두 공교롭게(?) 날짜가 같아졌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12일 건은 대한상의의 표준화작업 주도에 대한 전경련의 불만표시, 16일건은 12일 건에 대한 대한상의의 역공이 아닐까라는 견해가 지배적.
업계 전문가들은 일단 두 경제단체가 국가 주요 사업인 전자상거래 표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고 박사급 전문인력 확보도 두 단체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반길 만한 일이라고 전제.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좋은 의도에서 진행한다고 해도 결국 두 단체의 모습은 한국 민간종합경제단체를 표방하는 두 단체의 적극적인 활동을 서로 희석시켜 무모한 소모전 양상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증폭.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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