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칸(khan)’은 지난해 6월 22일 출범한 프로게임단이다.
‘칸(khan)’은 몽골어로 ‘왕’을 뜻하는 칸과 영어의 ‘할 수 있다’는 ‘캔(can)’에서 따온 이름.
최고의 게임단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와 무엇이든 이뤄 내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다. 이름에 걸맞게 칸은 지난해 각종 게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최강 프로게임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칸은 2000년 KGL 스타크래프트 부문 3회 연속 우승자 송병석을 비롯해 5명의 프로게이머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정수영씨가 감독을 맡고 있다. 주종목은 스타크래프트와 퀘이크, 언리얼 토너먼트이며 올해에는 피파2001 선수를 보강했다.
삼성전자 칸을 대표하는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의 김인경이다.
팀의 유일한 여성 게이머인 김인경은 국내의 대표적 프로게임리그인 KIGL 추·동계리그, 2000년 왕중왕전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스타크래프트 여왕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김인경은 외모·인기·실력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어 2001년에도 삼성전자 칸의 간판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고수들의 접전이 치열한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는 송병석이 팀을 리드하고 있다. 그는 2000년 KGL에서 3회 연속 우승한 것으로 비롯해 KIGL 동계리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 칸은 다른 팀과 달리 1인칭 액션게임 부문에도 과감한 투자를 실시해 ‘포스트 스타크’에 대비해온 치밀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1인칭 액션 부문(퀘이크, 언리얼 토너먼트)에서는 윤도민, 최원갑 등이 뉴욕에서 열린 배틀탑 USA 대회에서 입상하여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피파2001 부문에는 올 시즌 루키인 박윤서를 새롭게 영입하며 전략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박윤서는 삼성디지털배 KIGL2001 상반기리그 개막전에서 피파계의 지존인 이지훈을 꺾으며 3연승을 기록해 올 시즌 전망을 밝게해 주고 있다.
삼성전자 칸은 게임대회에서의 선전 못지 않게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임원들을 대상으로 수개월째 게임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전국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장을 돌면서 동호회 행사를 돕고 있다. 이른바 삼성전자 내 게임붐을 일으킨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칸의 서병문 단장은 “올 시즌에는 장애인을 위한 게임 행사와 청소년을 위한 게임캠프도 계획하고 있다”며 “프로게임단 칸은 게임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게임을 사회에 확산시키는 첨병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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