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과 중소 e마켓을 연계한 시장간(M2M) 전자상거래가 부상하고 있다.
기업간(B2B)의 미래가 조만간 M2M 형태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렉트로피아·컨버즈·이투오픈 등 3대 글로벌 e마켓들이 중소 e마켓들과의 연동을 통한 M2M 거래를 시장 활성화의 대안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글로벌 e마켓들이 중소 e마켓과의 협력체제를 구상하는 이유는 우선 지금까지 자신들의 전략이 당장의 수익을 목적으로 한 커머스에 집중하다보니 마켓플레이스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콘텐츠와 커뮤니티가 미약한 기형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한 중소 e마켓들이 구로공구상가 등 대단위 유통상가에 밀집돼 부품 재고정보 등 업계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을 단번에 수용하겠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현재 중소 e마켓과의 연계를 가장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e마켓으로는 일렉트로피아가 손꼽힌다.
일렉트로피아(대표 이충화 http://www.e-pia.com)는 현재의 글로벌 e마켓들이 부품규격 표준화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에만 치중한 나머지 실제업체들의 정보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들의 애로사항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전자유통업체들의 고정재고 및 다양한 부품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중소 e마켓과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e마켓의 새로운 역할론과 M2M 수익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렉트로피아는 구로 중앙유통상가와 용산 전자랜드, 청계천의 아시아 및 세운상가 등 전자부품 집단상가들의 사이트와의 M2M 거래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 박환수 부장은 “e-pia는 기업들의 공급관리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메인시장의 주변격인 중소 e마켓들과의 접목을 통해 중소 e마켓들이 자신들의 기능을 e-pia에 의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며 이같은 시도가 향후 글로벌 e마켓들의 유력한 수익모델로 부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버즈(대표 최한종)는 국내 중소 e마켓을 적극 수용하고 이들을 해외에 연결하는 가교적인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외업체들이 국내 e마켓을 이용할 경우 컨버즈의 기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 e마켓과의 M2M 거래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이투오픈(대표 정용환)은 현재 스탠더드 프로세스가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우리나라 시장에 맞게 접목하고 중소 e마켓과의 연계사업을 통해 서로 공생하는 체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소 e마켓들과의 네트워크를 추진해 글로벌 e마켓으로의 참여도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 황호진 이사는 “퍼블릭 e마켓이 주종인 국내 중소 e마켓들을 끌어안아 M2M 거래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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