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우량주 ·외국인 매집수 매수 0순위

저평가 우량주와 외국인지분 증가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증시와 연동성,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내재 가치에 비해 큰 폭으로 추락한 우량종목들의 주가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또 최근 순수한 매수를 통해 외국인 지분율을 높인 종목들도 투자대상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뚜렷한 매수주체를 보이지 않고 상당수 종목들이 저평가 상태로 방치되면서 SK텔레콤, 대덕전자, 삼성SDI 등 연중 최고가대비 하락률이 시장하락률보다 큰 종목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표참조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34.9%, 42.5% 늘어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됐지만 지난달부터 이어진 세계 통신서비스주 약세여파로 연중최고가 대비 37%나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지분매각과 관련,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내재 가치에 비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증시가 상승할 경우 큰 폭의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선 SK텔레콤 외에도 대덕전자, 한국단자, 삼성SDI, 삼성테크윈, 코리아써키트, 케이씨텍, 희성전선 등과 같은 정보기술(IT)업체들이 저평가 실적우량주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최고가 대비 주가하락률이 51%로 가장 높은 텔슨전자를 비롯해 에스넷시스템, CJ39쇼핑, 반도체ENG, 다산인터네트 등 20여개 IT업체들이 지난해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코스닥시장 평균하락률보다 크게 떨어졌다.

정성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매수주체의 부재와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신속에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시장의 우량주들이 큰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당분간 시장의 모멘텀은 낙폭과대에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의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된 업체들의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지분 증가주들도 증시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난 2월 20일 연중최고치(87.65)를 기록한 이후 하락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에 외국인지분율이 0.5%포인트 이상 높아진 이루넷 등 30여개 우량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3자배정 증자나 전환권 행사가 아닌 최근 순수한 매수를 통해 지난 2월 16일 이후 지난 11일까지 외국인지분율을 높인 종목인 이루넷(6.2%포인트), 더존디지털웨어(4.3%포인트), 휴맥스(3.6%포인트) 등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형주중에는 LG홈쇼핑(외국인지분율 28.8%), 엔씨소프트(21.7%) 등 이전부터 외국인의 관심이 높았던 종목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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