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시범사업]시계 컨소시엄 시범사업 내용

시계제조업체 및 IT업체, 조합 등 총 45개 기업이 단일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 구성원을 보면 시계업체로는 로만손(대표 김기문), SWC(구 삼성시계·대표 최윤집), 오리엔트(대표 강춘근) 등 매출액 기준 상위 65%의 오프라인 제조업체가 참여해 업종 대표성을 확보했으며 IT업체로는 현재 시계 B2B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EC글로벌 등이 시계 B2B의 기술적 측면을 뒷받침해 산자부로부터 업계의 강력한 의지와 시범사업 추진 내용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시범사업은 크게 7가지 그룹으로 분류되며 총 3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첫째는 분류체계 및 코드화와 전자카탈로그 표준화같은 부품 표준화 사업, 둘째는 본사와 지사, 본사와 대리점간의 관리 및 거래형태의 거래선 관리방법 표준화사업이다. 셋째는 각국 시계협회, 개별업체와 e마켓플레이스간 데이터베이스(DB) 실시간 공유 및 거래와 연동될 수 있는 B2B 통합 모듈 환경구축 사업이며 넷째로는 설계도면, 디자인 데이터 공유 및 활용할 수 있는 도면 문서 표준체제 구축사업, 다섯째는 회원 및 제품 DB(총 6000 회원사 및 40만건) 구축사업, 여섯째는 전자카탈로그 자체 등록 및 원격 DB 탑재 환경구축을 위한 DB 구축 툴 사업, 일곱째로는 정보화·전자상거래·사이버 무역 교육과 전담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 사업으로 나누어진다.

시범사업의 결과물은 EC글로벌을 주관사로 해 시계업종 특성에 맞는 최적, 최상의 전자상거래를 구축하는데 활용된다. 또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기문)과 아시아 각국 시계조합과 협력해 아시아 표준화를 작성, ISO 상정을 통한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유도를 위한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종현황

현재 우리나라의 시계산업은 품질 경쟁력은 유럽·일본 등과 대등한 수준이나 패션 및 브랜드면에서는 유럽 및 일본에 뒤처지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은 중국·홍콩 등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시장은 생산 및 유통단계 등이 복잡해 중간 마진 등이 구매단가의 65% 정도로 높아 전자상거래 도입의 필요성이 큰 업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업체 규모가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관계로 이들의 정보화 수준이 취약하고 제품개발 실패율 및 재고비용이 높아 e비즈니스를 통한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기업이 영세해 해외박람회 참가, 해외시장 개척에 한계를 느끼고 있어 B2B 사이트를 통한 정보획득 및 e세일즈 전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터뷰:EC글로벌 이재황 사장

“시계업계가 IMF를 겪으며 경쟁력 확보의 유일한 대안이 B2B 전자상거래임을 깨닫고 45개 단일 컨소시엄이란 하나된 업계의 결속력을 보인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컨소시엄의 산파 역할을 한 EC글로벌의 이재황 사장은 이같이 밝히고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계산업의 e비즈니스화를 가속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시계산업은 금형·정밀조립·사출·도금 기술 등이 집약된 정밀 가공산업이면서 패션 및 디자인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업종”이라며 “B2B 시범사업을 통해 업종 가치를 높이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계업종 B2B 체제 구축과 관련해서는 시계 산업구조의 혁신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 브랜드 강국이라는 이유를 들어 그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시계산업은 복잡한 서플라이 체인에 따른 생산 및 유통구조 악화에 시달려왔고 수출지역도 중동으로 편중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원가 경쟁력 취약에 의한 시장축소란 아픔도 경험해 왔다고 말하며 B2B사업을 통한 e비즈니스화는 이러한 산업적 문제점을 해소시키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지난 70년대 브랜드 중심의 유럽이 주도한 시계산업은 80년대 일본의 기술 주도에서 90년대 홍콩의 가격 주도로 변천해 왔다”며 B2B 시범사업 선정을 계기로 21세기에는 우리나라가 시계 e비즈산업의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시범사업을 계기로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시계 e마켓플레이스가 출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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