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구조조정조합(벌처펀드)의 투자재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839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기청에 따르면 올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서 36개 조합 결성에 8394억원을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결성된 17개 조합 5529억원의 출자액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올들어서만 지난달말까지 4개 조합에서 333억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하는 등 상반기안으로 6244억원의 자금이 출자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RC 설립 및 조합 결성 등을 통해 조성된 구조조정 투자재원 규모도 지난달말 현재 총 1조4006억원에 달하는 등 전년 동기 6735억원에 비해 2배 이상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구조조정조합의 결성계획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기업별로 상시 구조조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테헤란밸리를 중심으로 IT분야 벤처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서만 CRC가 14개 설립되는 등 관련시장의 급성장도 조합 설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결성될 조합 특징으로는 기관투자가의 출자규모가 결성총액(예정)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일부 CRC의 경우 외자유치를 통한 합작펀드를 결성·운용함으로써 M&A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참여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의 지역별 특화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투자재원 확충도 올해 결성될 조합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M&A 및 구조조정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재원 조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재정자금 500억원을 시드머니로 해 국내 기관투자가 및 법인 참여를 유도, 중소기업 전문 구조조정조합의 결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민간 CRC 설립 및 조합 결성에 따른 투자재원을 올 한해에만 9400억원을 신규로 조성, 올해말까지 총 투자재원을 2조3000억원 이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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