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민관 공동으로 PC보다 손쉽게 소프트웨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양방향 디지털방송 시스템의 개발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오는 2003년부터 일부 실용화에 들어갈 예정인 차세대 디지털방송TV를 사용해 시청자가 보다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전 제조업체 등과 공동으로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착수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 신문은 새 시스템이 보급되면, 시청자들은 TV 본체에서 고화질 프로그램의 장시간 녹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뉴스를 시청하면서 온라인쇼핑도 할 수 있고, 특히 이들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TV에 내장해야 하는 조작소프트웨어를 방송 전파를 통해 손쉽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총무성은 차세대 디지털방송 기술을 마련중인 ‘차세대방송기술에 관한 연구회’가 12일 공개할 예정인 차세대디지털방송 기본사양을 기반으로 올해 안에 민관 공동의 연구개발 조직을 신설, 새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방송기술 연구회에는 소니·마쓰시타전기산업·NTT도코모 등 주요 IT 업체와 NHK 등 방송사가 참가해 활동중이다.
총무성 등은 신설하는 연구개발 조직을 통해 우선 시청자의 기호에 맞춰 디지털TV가 프로그램을 자동선택해 고품질로 장시간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한다. 이 기능은 시청자가 TV 본체에 약 4000시간 분량의 프로그램 내용을 축적해 방송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재생해 볼 수 있게 한다.
이들은 또 디지털TV 수신기에 고성능 PC에 맞먹는 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청자는 인터넷과 연동한 리모컨을 조작해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 곡을 유료로 내려받거나 주식 시황 뉴스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주식 거래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총무성 등은 프로그램과 연동해 음악을 수신하거나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 TV 본체에 갖춰야 할 소프트웨어를 시청자가 방송파를 통해 손쉽게 내려받거나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 밖에도 새 시스템에 사용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고령자나 어린이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TV 프로그램과 연동한 인터넷쇼핑이나 전자우편 송수신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 시스템이 PC를 대신할 정보기술(IT) 기기로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총무성은 내다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지상파TV 방송을 포함해 모든 방송을 디지털화할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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