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에 치중해온 국내 케이블모뎀업체가 마침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홍정보통신·다코스정보통신 등 국내 케이블모뎀업체는 최근 북미 케이블모뎀 업계 호환 표준인 닥시스(DOCSIS) 인증 획득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닥시스 인증은 북미지역 케이블TV업체간 제품 호환성을 입증하는 업계 호환 표준규격으로 이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인증마크 획득이 필수적이다.
국내 업체가 최근 들어 해외시장으로 관심을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 케이블모뎀 시장이 올해를 끝으로 시장수요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수시장을 통해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북미나 유럽 제품에 뒤지지 않음을 검증받았다는 자신감도 해외 공략에 나선 토종업체에 ‘뒷심’으로 작용한다.
오는 14일 공식 결과를 발표하게 될 북미 닥시스 인증에는 국내 업체로 삼성전자·다코스정보통신·글로벌텔리맨 등 3개사가 최종심사에 통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0R’라는 제품으로 북미 닥시스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는 ‘120R’와 ‘130U’라는 두 제품으로 각각 닥시스 인증심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다코스정보통신(대표 김부련 http:/www.dakos.net)은 자체개발한 ‘케이블엑스퍼트’로 인증을 획득, 북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위성수신기 전문업체인 글로벌텔리맨(대표 김용만 http://www.telemann.com)도 케이블모뎀(모델명 MediaLynx CM-2000) 출시와 동시에 북미 닥시스 인증을 획득한 케이스다.
이밖에 주홍정보통신·세진T&M 등이 지난해 닥시스인증을 취득했으며 크로스텍·시스웨이브 등도 오는 6월 있을 닥시스 인증 심사에 제품을 출품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은 올해를 기점으로 분수령을 이룰 전망이다.
<용어설명/닥시스>닥시스(The DOCSIS Standard)란 북미지역 케이블모뎀사업자가 결성한 케이블랩에 의해 주도된 업계 표준이다. 96년 1월 콤캐스트·콕스·TCI(현 AT&T) 및 타임워너 등 북미 유수 케이블사업자가 설립한 멀티미디어 케이블네트워크시스템파트너스(MCNS)사는 케이블랩을 설립, 자체적인 케이블모뎀 시스템 사양을 연구, 발표했으며 추후 미디어원 그룹, 로저스 케이블시스템 등도 MCNS에 참여함으로써 영향력을 높였다.
케이블랩은 99년 4월 2세대 규격인 닥시스 1.1을 발표했으며 현재 3세대 버전을 준비중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30개 업체 제품이 닥시스 인증을 받았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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