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은 자바게임으로 통한다

모바일게임의 기반이 자바로 바뀌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게임빌·언와이어드코리아·자바게임나라·오픈타운 등 무선인터넷게임 개발업체들은 최근 자바 기반의 모바일게임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WAP·GVM·MAP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왔으나 최근에는 50% 이상을 자바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이동통신사들이 자바 기반의 플랫폼을 잇따라 채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LG텔레콤은 지난해 10월부터 자바 기반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이지자바’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최근 XCE에서 개발한 자바 플랫폼 ‘n.TOP 알라딘’을 채택했다.

또 한통프리텔·엠닷컴은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자바 기반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특히 자바게임은 WAP 등 기존 플랫폼에 비해 그래픽이 뛰어나고 메모리의 한계도 없어 다양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컨버전작업으로도 모바일게임으로 변환할 수 있고 해외 이동통신사들의 움직임도 자바서비스 쪽으로 기울고 있어 자바게임은 앞으로 무선인터넷게임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최근 SK텔레콤의 ‘n.TOP 알라딘’용 자바게임 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18종의 자바게임을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중인 이 회사는 80년대 후반 업소용 게임으로 큰 인기를 모아온 ‘방구차’와 어드벤처게임인 ‘악마의 관’ 등 4∼5종의 자바게임을 개발 중이다.

특히 컴투스는 자바게임이 범용성을 지니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유리해 향후 개발 비중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자바게임 전문업체인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그동안 9종의 모바일 자바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최근에는 인기 영화의 제목을 패러디한 ‘공동펭귄구역 JPA’를 개발했다. 또 이 회사는 시리즈물인 ‘라스트워리어’, 칼라폰용 게임인 ‘펭귄크래프트’ ‘갤럭시안’ 등 5∼6종의 자바게임을 다음달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언와이어드코리아(대표 이근수)는 ‘IQ사목’ ‘슬롯머신’ 등 4종의 자바게임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며 최근에는 TV코믹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알까기를 재현한 ‘모바일 알까기’를 개발, 다음주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슬램’이라는 자바게임 개발에 착수했으며 그동안 GVM 기반에서 서비스 중이던 ‘모바일 올림픽’을 자바게임으로 컨버전하기로 했다.

이밖에 자바게임나라·오픈타운 등 모바일게임 업체들도 자바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향후 자바게임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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