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에서 최근 휴대폰의 보급확대로 사양길에 접어든 공중전화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먼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http://www.fcc.gov)는 최근 미국 전역에서 공중전화 이용자가 선불카드를 사용하거나 수신자 부담 전화를 할 때에도 기간통신 및 선불카드 회사들이 공중전화 사업자에게 일정액(1통화에 24센트)의 요금을 환불해주도록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마련해 곧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AP통신(http://www.ap.org)에 따르면 이번 조처로 현재 미국에서 210만여 대의 공중전화를 운영하고 있는 기간통신 및 공중전화 서비스 회사들은 앞으로 1년에 약 3억달러의 선불카드 수수료를 추가로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특별 수입은 또 현재 약 50만대의 공중전화에서 나오는 수입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1600여 공중전화 서비스 업체들의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회사는 90년대 후반부터 휴대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공중전화 절대 통화량이 줄어든 데다가, 선불카드를 이용하는 공중전화에 대해서 한 푼의 수수료도 받을 수 없는 등의 이유 때문에 그 동안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90년대 후반 260만 대를 상회하던 미국 공중전화 수는 최근 5년 동안 약 50만 대나 줄어들었다. FCC 관계자는 “공중전화가 그 동안 지역민들에게 편리함뿐만 아니라 범죄신고 등 사회 안전 망 구축에도 활약을 보였다”는 표현으로 최근 사양길로 접어든 공중전화 사업자들을 정부가 앞장서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서양 건너 영국 최대 통신 서비스 회사 브리티시텔레콤(BT)도 최근 휴대폰 등에 밀려 2년 동안 수입이 37%나 격감한 공중전화를 되살리기 위해 공중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등 자구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BBC방송(http://www.bbc.co.uk)에 따르면 BT는 이를 위해 런던 시내 주요 도로에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닷폰<사진> 600대를 설치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국의 젊은 학생과 직장인들이 최근 이 공중전화 부스에 몰려와 최신 뉴스와 증권정보를 검색한 후 전자우편을 주고받는 것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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