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과 인터넷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
영국 브루넬 대학교의 한 학생이 언뜻 서로 무관할 것 같은 둘을 연결시켜 기상천외한 ‘토스터 일기예보기’를 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토스터에 식빵을 넣으면 잠시 후 다 구워진 식빵 표면에 오늘의 날씨가 그림으로 표현된다. 맑은 날은 태양 모양이, 흐린날은 구름모양이 나타나는 식이다.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생인 로빈 사우스게이트가 졸업작품으로 만든 이 토스터는 인터넷의 최신 정보를 받아서 구워지고 있는 빵에 디스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모뎀이 토스터 내부에 장착되어 있어 일기예보 사이트의 최신 정보를 가져오는 것이다.
원리는 지극히 간단하다. 식빵을 넣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기 시작하는 것은 여느 토스터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식빵이 다 구어지기 20여초쯤 전에 이 일기예보용 토스터에 내장된 그날의 날씨와 연결되는 그림 모양의 철사가 빵 표면에 접근하게 된다. 차가운 철사는 빵이 다 구워질 때까지 방열판 구실을 해서 원하는 모양만 빵 표면에 하얗게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브루넬 대학교의 교수들은 “이 토스터는 단순한 일기예보용뿐만 아니라 간단한 메시지나 광고문구도 삽입할 수 있게 되어있다”며 “먼저 출근한 아내가 남편에게 남기는 메시지나 그날의 중요한 약속을 상기시키는 문구 등도 빵 표면에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게이트의 지도교수인 브링스턴은 “이 발명품은 식빵 표면을 광고매체로 활용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보화된 가전제품이라는 개념이 피부로 와닿는 아주 좋은 제품”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앞으로 각 토스터에 전화번호나 IP주소를 부여하면 실시간으로 오가는 단문 메시지도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로 P2B(PC to Bread)방식을 구현시킨 로빈은 “MIT에서 추진중인 모든 가정용 기기를 정보화하는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애플컴퓨터를 디자인한 조너선 아이브같은 뛰어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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