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종간 무선단말을 접속해주는 왑게이트웨이(WAP gateway)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미국의 오픈웨이브(구 폰닷컴)의 국내 영업기반이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 국내 대리점인 썬리미티드가 오픈웨이브와 경쟁관계에 있는 로커스의 국산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오픈웨이브와 썬리미티드의 관계가 금이 가게 된 계기는 지난해 12월 양사가 SK텔레콤에 오픈웨이브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여기까지 두 회사는 찰떡궁합을 과시할 수 있었으나 최근 테스트 과정에서 오픈웨이브 제품이 SK텔레콤의 기술요구사항을 지원하지 못하면서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때 SK텔레콤은 제품공급선을 국산 왑게이트웨이 로커스 제품으로 바꾸기로 내부결정을 보았고, 로커스는 경쟁관계에 있던 썬리미티드를 통해 SK텔레콤에 대한 제품공급을 추진했던 것이다.
양사 관계에서 본의 아니게 변수가 된 SK텔레콤측은 “오픈웨이브는 기능적으로는 우수하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규격을 지원하지 않아 적용이 어렵고, 가격면에서도 국산 제품이 유리해 교체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며 오픈웨이브와 썬리미티드 사이에 로커스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썬리미티드측도 “오픈웨이브와의 관계가 확실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SK텔레콤 공급을 위해 현재 로커스와 공동 작업중”이라고 확인해줬다.
이에 대해 오픈웨이브코리아 황도연 사장은 “썬리미티드와 함께 추진해오던 작업은 보류중이며 그동안의 계약 내용역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픈웨이브는 썬리미티드 외에 또다른 제휴 파트너를 물색해 전략분야로 여기고 있는 차세대 IMT2000 관련 사업분야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4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5
5대 거래소, 코인 불장 속 상장 러시
-
6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