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진단기 선행투자 이뤄져야

국내 전자의료기기 가운데 영상진단기가 가장 기술수준과 국산화율이 높아 앞으로 집중 육성해야 할 품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기연구소가 산업자원부로부터 의뢰받아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전자의료기기 업체 200개를 대상으로 ‘전자의료기기 기술개발 경쟁력 향상 방안’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국내 기술수준이 앞서있는 영상진단기의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업체 40개 가운데 22개 업체(복수응답 포함)가 국내 전자의료기기 기술 가운데 가장 국산화가 잘 돼 있는 품목으로 영상진단기를 꼽았으며 19개 업체가 앞으로의 시장성을 고려해 영상진단기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실험분석장치와 의료정보시스템의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각각 8개, 5개 업체로 나타났다.

국산 전자의료기기 제품 전망에 대해 23개 업체가 ‘밝다’고 답해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으며 그 이유로는 가격경쟁력과 기술·품질경쟁력을 들었다. 전망이 어둡다고 답한 업체는 모두 14개 업체로 연구인력 부족 및 R&D저조·해외기술도입의존·모방위주의 제품생산·정보부족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제품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에 대해 11개 업체가 ‘제품의 기술력’이라고 답했으며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각각 16개 업체가 ‘원천기술 및 기초기술’이라고 응답해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자의료기기 산업을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육성,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조사에서는 11개 업체가 전문인력 양성확대를 들었으며 7개 업체가 R&D 자금지원확대, 6개 업체가 산학연공동연구 및 시험시설 지원시스템 구축이라고 답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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