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부터 멀티코덱형 MP3플레이어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피맨닷컴, 삼성전자, LG전자, 디지탈웨이 등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그동안 저작권 문제 및 보안기술과 관련한 MP3 표준제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더이상 MP3 활성화를 수동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멀티코덱형 제품 출시를 계기로 시장활성화에 능동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WMA나 AAC 재생이 가능한 멀티코덱 기능 채택시 어학 또는 학습콘텐츠와 같이 다양한 용도로 MP3플레이어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멀티코덱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내수 및 수출 확대를 견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올해부터 디지털음악 사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진 EMI·BMG·유니버설·워너브러더스·소니뮤직 등 미국의 메이저 음반사들이 MP3가 아닌 WMA나 AAC 포맷을 채택할 확률이 높아 이들 메이저 음반사의 이해관계에 따른 시대적 흐름을 무시하기 힘든 것도 주요 이유 중의 하나로 꼽힌다.
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 http://www.mpman.com)은 멀티코덱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 ‘MP-K80’을 5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MP3, WMA 재생을 기본으로 AAC는 옵션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FM 주파수를 통해 자동차나 홈 오디오로 청취할 수 있는 FM 트랜스미터 기능을 장착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도 MP3, WMA 기능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하고 WDRM 복제방지 기술을 적용한 멀티코덱형 모델을 이달초 수출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7월쯤 국내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이달부터 멀티코덱 기능을 채택한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 http://www.digitalway.co.kr)는 5월 초 AAC를 옵션으로 채택하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18시간 이상 늘린 멀티코덱형 MP3플레이어인 ‘MPIO-DMG’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현원(대표 송오식http://www.hwi.co.kr)도 최근 개발을 마친 신제품 3~4개 전 모델에 멀티코덱 기능을 채택해 이달부터 본격 출시한다.
넥스트웨이(대표 범재룡 http://www.nextway.co.kr)의 경우 멀티코덱 기능을 내장하지 않는 대신 소비자가 WMA, AAC 파일포맷을 이용하고 싶을 경우 업그레이드용 소프트웨어를 따로 구매해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을 채택한 신제품을 최근 발표했다.
이외에도 바롬테크·오프너스·에이맥·세원텔레콤 등도 조만간 멀티코덱 MP3플레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하반기부터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멀티코덱 기능을 채택할 경우 최소 2~3만원 이상의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하는 데다 제품을 구매할 잠재 수요층 규모를 예측하기 힘들어 멀티코덱 제품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명수기자 km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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