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시장을 이끌고 있는 에어미디어, 인텍크텔레콤 두 업체 사이에 이용요금 문제에 얽힌 미묘한 감정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텍크텔레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시장강공을 펼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 정액제 카드’를 들고 나오자 에어미디어는 ‘자사 가입자 빼가기 전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에어미디어는 현재 8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보유한 채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인텍크텔레콤은 일시 중단됐던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재가동하며 추격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인텍크텔레콤은 증권정보 및 거래서비스에 월 4만4000원의 정액제 정책을 시장에 내놓았고 가입자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최근 서비스가입자 수가 2000여명대로 뛰어오르며 요금정책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에어미디어는 현재까지 자사 주식거래서비스에 쓴 만큼 과금하는 종량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에어미디어 관계자는 “무선주식거래라는 똑같은 서비스 내용을 갖고 터무니 없는 요금적용으로 가입자를 모으는 것은 새로운 시장창출의 노력보다는 가입자 빼가기의 목적이 크다”며 “우리의 상위 고객을 주 타깃으로 잡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인텍크텔레콤은 이같은 반응을 터무니 없는 것으로 일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후발사업자로서 그에 맞는 공격적 마케팅방법을 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가입자들도 요금에 관한 한 선택권이 있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두 업체의 냉기류와는 상관없이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날카로운 경쟁구도를 반기는 분위기다. 증시추락과 함께 증권관련 정보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시장 기운도 잦아들고 있지만 이같은 경쟁에 힘입어 봄 기운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별 자극 없이 시장분위기 전반이 침체된 것보다는 경쟁극점을 만들어 활력을 찾는 것이 시장장래를 위해서도 훨씬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어미디어는 인텍크텔레콤의 공략에 대응하기 위해 정액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같은 정액제 하의 시장경쟁은 더욱 뜨거운 양상으로 흐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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