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통합관리솔루션 시장뜨겁다

계좌통합관리솔루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앤미닷컴, 핑거, 기웅정보통신, 오픈테크 등 금융솔루션 공급업체들은 금융선진화 분위기에 발맞춰 최근 개인의 계좌를 한 사이트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계좌통합관리솔루션을 내놓고 수요발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계좌통합관리솔루션은 사용자에겐 개인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며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별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금융선진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LG캐피탈을 비롯, 신한·제일·한빛은행과 삼성카드와 같은 오프라인 기관은 물론 온라인 금융포털들도 계좌통합관리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추진중에 있다.

이에 따라 넷앤미닷컴(대표 박원식)은 ‘히드라’라는 계좌통합관리시스템을 선보이고 다우기술과 공동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히드라는 은행·카드사·증권사·보험사를 비롯한 4대 금융기관 사이트에서 잔액, 거래내역, 결제금액, 투자 포트폴리오, 보험가입 현황 등을 한 화면에서 통합, 관리해 주는 금융솔루션으로 특히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분리되어 있는게 특징.

웹 서비스를 지원하며 멀티스레딩과 네트워크 부하 분산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동시접속에 따른 네트워크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넷앤미닷컴은 이 제품의 이러한 특징을 내세워 대형 웹에이전시 및 솔루션회사와 연계해 수요를 넓혀갈 계획이다.

팍스넷에서 분사한 핑거(대표 박창기)도 지난달 ‘마이핑거’를 출시하고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실시간 금융거래를 지원하는 마이핑거는 현재 한미은행·삼성카드·동부증권 등 금융기관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핑거는 앞으로 이를 증권사 홈 트레이딩시스템(HTS)과 결합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 제품은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으로 설계돼 있으며 SET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연말 ‘오아시스’를 발표한 오픈테크(대표 김광일)도 수요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금융기관 및 금융포털 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는 한편 일반 쇼핑몰이나 항공사 수요발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KT마크를 획득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기웅정보통신(대표 최병억)도 클라이언트 기반의 ‘패스트 뱅크’를 선보이고 수요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삼성·현대·LG·대우 등 증권사 계좌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패스트 스탁’을 앞세워 증권사를 중심으로 고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계좌통합관리솔루션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금융자산을 한 사이트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다.

이를 사용하면 타기관의 예금·적금·신탁·주식·펀드는 물론 대출금이나 신용카드 사용액·보험·연금 등을 한 화면에서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자산관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일반 금융기관에서는 개인별 자산현황을 토대로 고객서비스를 높이고 원투원마케팅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뱅킹과 관련한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요들리, 버티컬원, 페이트러스트 등이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금융기관의 암호화 알고리듬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외국회사의 진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40만명 정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오는 2003년께에는 7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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