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2)서울 강동구

‘풍요롭고 인정 넘치는 정보환경 일류 강동.’

이제까지 중앙정부 정보화사업에서 주변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던 서울시 강동구(구청장 김충환 http://www.gangdonggu.seoul.kr)가 지역정보화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정보화사업에 들어갔다.

구는 올해 특히 정보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강동정보화지원단’을 구성했다. 정보화지원단은 구민·기업·학교·공공기관 등의 관련인사들을 선발, 주문형 정보화교육과 전산장비 무료 사후서비스, 정보화 행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정보화교육장을 추가로 설치해 더욱 많은 정보화 지식을 구민들에게 무료로 교육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구가 지난해 정보화사업으로 주력했던 부문은 구민 정보화교육. 구 방송망을 이용해 정보화교육을 실시한 것에서부터 인터넷 교실, 청소년 컴퓨터 교실, 정보화자격(KDUQ) 교육 등의 무료교육과 자격증시험에 대한 교육까지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 매주 약 18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네티즌 따라하기’와 같은 정보화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이와 함께 각종 정보화 관련 이벤트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했다. 구민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정보검색 및 스타크래프트 대회인 ‘강동 두뇌게임 대회’를 개최했다. 또 구내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창업보육센터’를 확대·구축하는 작업도 벌였다. 기존의 벤처지원실을 확대해 입주업체를 10개에서 25개까지 대폭 늘렸으며 시설장비 지원은 물론 기술경영 등과 같은 컨설팅도 제공했다.

정보화를 통해 구내 행정업무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전자문서회의도 시작했다. 이는 구청내 모든 간부들이 전자결재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인트라넷망을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디지털 강동’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매월 22일에는 ‘내 PC 점검의 날’을 지정, 정보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그러나 구가 올해 수립한 ‘디지털 강동 정보화 전략’의 초점은 외형적인 것보다는 보다 실생활에 가까운 정보화사업을 추진하자는 것. 컴퓨터 기술수준, 정보화사업 투자, 설비 등의 외형적인 것만을 정보화의 척도로 삼아온 그동안의 관행과는 달리 효율성에 우선한 정보화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행자부가 전국 23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자치단체 정보화수준 측정’ 결과 종합 18위를 차지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실제로 강동구는 재정자립도가 41.8%로 다른 구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하는데도 불구하고 상위권에 랭크됐다.

올해에는 자동차관리·고용관리·부동산관리·환경순찰관리 등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민원서비스를 한데 묶어 원스톱으로 제공하자는 것이다. 또한 구내 21개 동사무소 홈페이지를 구축, 각종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입력관리를 프로그램화해 웹 구축기술을 모르는 동사무소 직원들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에는 구청내 부서별 홈페이지를 별도로 구축해 평생고객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자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며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는 물론 중국어판도 개설, 이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구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각종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보화 전략을 충실하게 추진해 민주·공개·책임의 원칙에 따라 모든 행정업무를 추진함은 물론 노인·주부·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정보화교육과 지역주민의 정보화 마인드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충환 구청장 인터뷰

“올해에는 학술연구용역사업 등의 지역정보화사업에서 벗어나 장기계획인 ‘디지털 강동 정보화 전략’을 수립, 각종 대민서비스 업무의 디지털화를 한층 강화해 주민의 삶을 한단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올해를 강동지역의 디지털 원년으로 선포한 깁충환 강동구청장은 △정보화교육사업 △지역정보화협의회 구성 △강동정보화지원단 구성 △전화친절점검시스템 △구민정보화교실 구축 △정보통신윤리교본 제작배포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정보화의 목적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는 만큼 정보화 수치보다는 정보화를 통해 주민의 민원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올해 모두 11억원을 투입, 주민등록·인감 전산화사업, 부동산관리 전산화사업, 보건의료 정보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자동차관리 전산화사업, 고용관리 전산화사업, 시·군·구 행정 종합정보화사업, 인터넷방송국사업, 재무회계 전산화사업, 정보통신망 고도화사업 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물론 전화친절 점검시스템과 환경순찰 관리시스템 개발 등을 포함해 홈페이지 포털사업을 완료,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정보화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정보화는 업무의 효율화는 물론 대주민서비스 향상에 최선책”이라며 “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아주 작은 정보화사업부터 국가적인 사업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추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주민에게 다가가는 강동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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